30초 요약

  • 고양감이 그리운 건 양극성 장애와 함께 사는 일에서 가장 흔하면서 가장 덜 이야기되는 부분이에요. 망가졌거나, 배은망덕하거나,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에요.
  • 그리운 건 감각이지 병이 아니에요. 이 둘은 다르고, 그 차이 안에 안전이 있어요.
  • 가장 놓기 어려운 건 경조증이에요. 위험이라고 말하며 온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선물처럼 왔어요.
  • 향수는 거짓말을 해요. 기억은 좋은 장면만 남기고 청구서를 조용히 지워요. 방법은 테이프를 끝까지 돌려보는 거예요.
  • 그리움이 계획으로 바뀌는 순간을 살피세요. “약이 없어도 괜찮을지 몰라.” 이 문장은 다음 주가 아니라 오늘, 누군가에게 소리 내어 말해야 해요.

고양감이 준 것처럼 보였던 것

조증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말하는 건 거짓이고, 그건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아요. 그래서 “그냥 약 잘 챙겨 드세요”라는 말이 이 부분까지는 좀처럼 닿지 않아요.

초기 몇 시간, 가장 좋은 상태의 조증은 삶의 볼륨을 끝까지 올린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바닥이 없는 에너지. 의심 없는 자신감. 붙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도착하는 생각들.

그렇게 느낀 사람이 혼자만은 아니에요. 정신과 의사이자 스스로 양극성 장애와 함께 살아온 케이 레드필드 재미슨은 초기의 조증을 “완전히 취하게 하는 것”이라고 불렀어요. 그리고 이 병을 “유혹적으로 복잡한 것 — 우리 본성에서 가장 훌륭한 것과 가장 위험한 것의 증류”라고 표현했어요.

가운데 부분을 다시 읽어 보세요. 가장 훌륭한 것. 무언가가 자기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처럼 느껴졌다면, 그걸 잃는 일에 마음 한쪽이 애도하는 건 당연해요.

경조증이 가장 놓기 어려운 이유

많은 사람에게 그리운 건 완전한 조증이 아니에요. 더 가벼운 고양감이에요. 색이 더 선명해 보이고, 머리가 빠르고 유쾌했고, 정오 전에 남들의 일주일치를 해내던 몇 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어요. 병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컨디션 좋은 날의 가장 좋은 자신처럼 보였어요.

정신과 의사 크리스 에이컨은 잠시 머물러 볼 만한 이야기를 해요. 기분 관련 유전자들이 세대를 거쳐 살아남은 데에는, 적은 양일 때 위험 바로 옆에 진짜로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 그 몇 주에 진짜가 있었다고 느껴진다면, 착각이 아니에요. 있었어요.

그래서 경조증은 가장 놓기 어렵고, 가장 이해해 둘 필요가 있어요. 위험이라고 알리지 않아요. 선물의 모습으로 나타나요.

빛에 비춰 본 필름: 밝은 한 컷과 그 아래로 길게 이어지는 어두운 부분.

감각이 그리운 걸까, “나”가 그리운 걸까

기분보다 더 깊은 이야기일 때가 있어요. 어떤 나가 그리운 거죠. 대담했던 나, 말하던 나, 뛰어들던 나, 방을 밝히던 나.

잃어버린 자신의 한 버전을 애도하는 일은 좋았던 한 주를 그리워하는 것보다 훨씬 무거워요. 그래도 이건 붙잡아 두세요. 그 대담함, 그 불꽃, 그 따뜻함은 내 것이었어요. 병이 준 게 아니에요. 빌려주고 잔인한 이자를 매겼을 뿐이에요.

그 말은, 안정된 삶 안에서 의도적으로 다시 만들 수 있다는 뜻이에요. 이번의 자신감은 진짜일 수 있어요. 다만 등에 추락을 묶고 도착할 필요가 없을 뿐이에요.

향수는 거짓말을 해요

여기가 전환점이에요.

기억은 좋은 장면을 남기고 청구서를 조용히 지워요. 불꽃놀이는 저장하고, 언제나 뒤따라온 추락은 편집으로 잘라내요. 재미슨은 그걸 딱 맞는 말로 불렀어요. 환상이라고요. 질주하는 생각들이 “적어도 그것을 해낼 수 있다는 환상”을 주었다고 했어요. 새벽 세 시에는 훌륭해 보였어요. 그중 아침과 만나 살아남은 건 몇 개였을까요?

그러니 고양감을 다시 돌릴 때는 테이프를 끝까지 돌리세요. 고양감은 한 번도 혼자 오지 않았어요. 늘 외상을 달았어요. 빚, 타버린 다리, 되돌릴 수 없는 말들, 그리고 만기가 된 청구서처럼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우울. 색만 따로, 붕괴 없이 받은 적은 없어요. 같은 하나였어요.

그리고 위험은 바로 거기 있어요. 감각이 아니라, 감각이 들려주는 이야기예요. 그렇게 나쁘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때 내가 더 창의적이었을지도 몰라. 이 약이 정말 필요한 건 아닐지도 몰라.

이걸 계획이 아니라 당김으로 알아보는 연습을 하세요.

안전에 대한 한마디

그리움이 언젠가 “나는 약이 필요 없어”로 굳어지거나, 당김이 기억보다 결정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그때가 곁의 사람이나 담당 의료진에게 말할 시점이에요. 다음 주가 아니라 오늘.

그리고 죽고 싶다는 생각,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 자신을 해치고 싶은 충동이 있으면 의지로 버틸 문제가 아니에요. 한국에서 즉각적인 위험이 있으면 112 또는 119에 연락하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번호예요. 저희 위기 페이지에 나라별 전화번호가 정리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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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김과 함께 일하는 네 가지 방법

부끄러워하지도, 없는 척하지도 않아요. 함께 다뤄요.

  1. 소리 내어 말하기. 자신에게, 그리고 믿는 한 사람에게. 부끄러움은 이걸 어둠 속에서 강하게 만들어요. 말로 꺼내면 작아져요. “조증이 그리워요”는 해도 되는 말이고, 정말 도움이 되는 사람은 이 당김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에요.
  2. 기록 전체를 남기기. 컨디션이 좋고 머리가 맑을 때 한 번, 어떤 삽화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적어 두세요. 고양감만이 아니라 피해와 다시 올라온 과정까지. 찾을 수 있는 곳에 두세요. 향수가 문을 두드리면 그걸 읽어요.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감각이 지우려는 사실을 말해 줘요.
  3. 정직하게 애도하기. 재미슨은 그 전기 같던 자신을 잃은 것을 애도했어요. 그렇게 애도해도 괜찮아요. 그리워하는 것과 선택하는 것은 달라요. 애도는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서 내려놓는 방법이에요.
  4. 회색이 아닌 삶 만들기. 이게 가장 중요하고, 다음 절의 내용이에요.

안정된 삶이 무채색일 필요는 없어요

일찍 받아 두면 좋은 관점이 있어요. 안정은 평평하고 색 없는 무(無)여야 하는 게 아니에요.

안정된 삶이 죽은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건 나아지기 위해 치르는 값이 아니에요. 진짜 무언가가 빠져 있다는 신호이고, 찾으러 갈 가치가 있어요. 몰입되는 일. 나를 켜 주는 사람들. 움직임, 음악, 의미, 앞으로 끌어당기는 프로젝트. 진짜 생동감 — 계속 가질 수 있는 종류, 청구서를 보내지 않는 종류.

조증이 그립다고 해서 아픈 사람도, 약한 사람도, 회복에 실패한 사람도 되지 않아요. 대단히 강렬한 것을 통과해 반대편으로 나온 사람일 뿐이에요. 잘 살아낸 안정은 생동감의 부재가 아니에요. 마침내 계속 가질 수 있게 된 생동감이에요.

조용한 방의 따뜻한 빛. 여전히 색이 있는 평범한 아침.